▲ 장성군 보건소가 마련한 경로당 여가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어르신들. (제공: 장성군)

주민 밀착형 보건사업… 엑스선 순회검진도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전남 장성군이 병원에 오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상태를 검진해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호평을 받고 있다.

장성군은 25~28일 남면·서삼면에서 65세 이상 주민과 사회복지시설인 시일건강타운 입소자 등 300명을 대상으로 ‘취약계층 결핵 엑스선 이동 무료검진’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법정감염병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은 무서운 질병이 결핵이다. 한국 인구 10만명 당 결핵 발생자는 평균 87명, 인구 10만명 당 결핵 사망자는 평균 10명이다. 기침·재채기 등을 통해 전염되는데 사망률이 높은 만큼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성군은 대한결핵협회 호남지회와 함께하는 이번 순회 검진에서 엑스선 검진 장비까지 동원한다. 의료설비를 완벽하게 갖춘 이동검진 차량을 활용해 몸이 불편한 중증 노인과 와상 환자에게도 흉부 엑스선 검사를 실시한다. 이상 진단 때에는 객담 도말검사 등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검진 결과 결핵으로 나오면 즉시 보건소에 등록해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성군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까닭은 취약계층 결핵환자가 일반인보다 유병률이 두 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경제형편이 안 좋은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사업인 셈이다.

보건소 측은 결핵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00%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라면서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반드시 보건소에서 결핵 무료 검진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장성군은 지난 2월부터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과 저소득계층 주민을 위해 방문 보건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경과 전문의와 방문간호사로 구성한 의료팀이 분기별로 의료 취약지 경로당을 돌며 혈압·혈당 측정을 비롯한 건강 수치를 확인하고 만성질환 예방관리법과 계절별 건강관리법 등을 교육해 주민들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재가환자를 매달 1회 이상 찾아가 상태를 체크하고 물리치료와 욕창 관리 물품을 제공하는 가정 방문 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보건소 관계자들이 직접 요가, 건강마사지, 웃음 운동 등을 교육하는 경로당 여가프로그램도 마련해 활동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기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2019년까지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해서 결핵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맞춤형, 주민밀착형 보건사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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