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수행한 경제인들과 차담회를 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일자리 창출·상생협력 논의 예상
재벌개혁 관련 내용 제기 관측도
협력업체와 상생 방안 발표 눈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재계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 주목된다.

27~28일 이틀간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간담회 테이블에 오를 화두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온 일감몰아주기 해소와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 관련 내용이 제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어떤 내용으로 대화가 오고가든 기업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는 주제인 셈이다. 기업들은 두 개그룹으로 나뉘어 문 대통령과 마주하게 된다.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과의 대화에 참석한 인사들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14개 기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에서는 조양호 회장 대신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하기로 한 상태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회장 중 누가 참석할 것인지를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간담회 당일 재판 일정이 잡혀 있어 참석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신 회장이 불참하면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측에서는 경제부총리, 산자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이에 대한 기업들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참석한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재계는 협력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SK그룹은 25일 SK그룹은 2·3차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강화를 위한 전용 펀드를 16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기존 4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던 동반성장펀드는 6200억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상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두산그룹은 전날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가 비정규직 4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일 상생협력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내용의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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