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광산구의회가 수완지구의 과밀학급 문제와 원거리 통학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학교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광산구의회)

이준형 의원 대표발의… 교육부 등 발송 예정
교육청 수요 예측 실패, 과밀·원거리 통학 문제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광산구의회가 수완지구의 과밀학급 문제와 원거리 통학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학교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산구의회는 26일 제2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이준형(라선거구) 의원이 대표발의 한 ‘수완지구 중학교 분산배정 반대와 초·중·고등학교 신설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구의회는 건의안에서 “수완동은 인구 8만이 넘는 전국 최대의 거대 동”이라며 “지구단위 조성 후 10년이 돼가지만 교육환경 부분은 오히려 제자리걸음 또는 퇴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교육청은 처음 수완지구에 17개 학교 신설을 계획했지만 12개로 대폭 축소했다”며 “가구당 학생 유발율이 0.33명이라는 통계와 5년 이후 자연적으로 과밀이 해소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며 교육청의 수요 예측 실패를 지적했다.

이어 “늘어나는 학생 수 때문에 학교건물 증축만 반복하다 더 이상 수용이 어려우면 1개교씩 추가 개교해 현재 15개 학교가 개교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6개 초등학교는 1번에서 4번까지 증축을 하고도 2014년 새별초를 신설할 수밖에 없었다”며 “30학급으로 개교한 수완초도 현재 52학급이 운영돼 광주시 최대 과밀 학교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덕중과 수완중이 2회 증축을 하고도 2015년 수완하나중을 신설했다”며 “게다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중학교를 진학할 때 135명, 4학년 346명, 3학년 329명, 2학년 290명, 1학년 367명이 수완지구 내 중학교에 수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부교육지원청은 인근지역 중학교 7학군으로 확대 분산 배정과 중학교 추가 증축을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며 “교실 몇 칸 증축으로 매년 300여명 이상 학생들의 수업환경, 급식, 특기교육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의회는 “원거리 통학과 과밀학급 피해를 학생과 학부모가 감수하지 않도록 2018년 중학교 분산배정을 반대한다”며 “임시방편적 교실 증축을 중단하고 초·중·고등학교를 즉시 신설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통과된 건의안은 교육부, 광주시교육청, 광주시의회에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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