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수목원에 조성될 수생식물원 조감도 (사진 제공 : 부산시)

[뉴스천지=정인선 기자] 부산시는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하던 석대매립장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명품 자연수목원으로 재탄생시킨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석대동 24번지 일원 62만 8000㎡에 들어설 국내 최대의 도시형 수목원인 ‘해운대 수목원’의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평화엔지니어링의 ‘치유의 숲’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수목원 조성에 돌입했다.

당선작 ‘치유의 숲’은 주변과 작용하여 가장 적절한 어울림을 창출한다는 ‘미(美)다움’을 기본개념으로 설계됐다.

평화엔지니어링은 치유의 숲 조성과 지속가능한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했으며, 디자인 전략은 무리하게 억지하지 않는다는 ‘무위(無爲)’, 고정된 형태에서 탈피공간의 자유를 추구하는 ‘무형(無形)’, 꼭 필요한 쓰임새는 불필요한 쓰임새를 버릴 때 나타난다는 ‘무용(無用)’을 컨셉으로 내세웠다.

공간배치계획으로 동쪽은 봄을 나타내는 청룡, 서쪽은 가을을 나타내는 백호, 남쪽은 여름을 나타내는 주작, 북쪽은 겨울을 나타내는 현무로 표현했다.

공간배치계획에 따라 중앙에는 장미원, 허브원, 방향식물원으로 구성된 치유의 정원과 온실, 자연학습원, 양치식물원, 이끼원, 수중식물원이 배치된다.

동쪽에는 어린이수목원, 나비원, 새소리원, 봄꽃원이 들어서며, 서쪽에는 억새원, 수생식물원, 들국화원, 자작나무원 등이 배치된다.

남쪽에는 가족원, 여름꽃원, 원추리원, 철쭉원, 체육공원 등이 마련되고 북쪽에는 난대식물원, 동백원, 호랑이가시원, 토피아리원이 조성된다.

수목원은 공사비 358억 원, 토지매입비 205억 원 등 총 사업비 563억 원을 투입해 2011년에 착수, 2016년에 완공된다.

해운대수목원을 조성할 매립장은 매립 후 17년이 경과돼 현재 지반과 가스발생 등이 안정화 단계에 있다. 공사는 2단계로 나뉘어 1단계 공사로 매립장 상부지역 29만 6000㎡를 2011~2013년까지 조성하고, 2단계 공사로 나머지 36만 6000㎡를 2014~2016년까지 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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