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개주 9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알렉산드르 드로젠코 레닌그라드 주지사가 기념품을 주고 받고 있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러시아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9일(이하 현지시각) 한·러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약속, 제안했다.

안희정 지사는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개주 9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17년 우정의 양 도·주가 미래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12월 도를 방문한 알렉산드르 드로젠코(H.E. Alexander Drozdenko) 레닌그라드 주지사의 초청에 대한 답방 약속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했다.

안 지사는 지난 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범진 선생 순국비를 찾아 참배하고, 드레젠코 주지사와 양 도·주의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뒤, 이날 가치나시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레닌그라드주 90주년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하며 “충청남도와 레닌그라드주는 지난 2000년 친구 관계를 맺었다”며 “17년 간의 우정을 바탕으로 한·러 양국의 공동 번영과 평화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레닌그라드주와 가치나시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21세기 러시아 번영의 중심지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앞선 28일 드레젠코 주지사를 만나 경제와 환경, 스포츠를 중심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아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개주 9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제공: 충남도)  

레닌그라드주청사에서 가진 대화에서 안 지사는 “양 도·주가 더 높은 수준의 한·러 교류 협력을 이끌어 내자”라며 경제와 쓰레기 처리 등 환경 분야, 종합방제센터 등 안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또 스포츠·청소년 교류 분야에서는 농가 홈스테이 등 양국 청소년이 문화교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상호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우리나라 태권도를 레닌그라드에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 지사는 특히 오는 9월 열리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소개하며 드레젠코 주지사를 초청, 참석 의사를 받아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레닌그라드 90주년 기념 행사장에 마련된 지역특산품 전시장중 농산물 코너에서 재배방식 등을 문의하고있다. (제공: 충남도)

드레젠코 주지사는 안 지사에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12월 답방 약속을 지켜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각 교류 협력 사업을 하나씩 해결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레닌그라드주는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북방의 수도’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품고 있는 지역으로, 러시아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충남(8598㎢)의 9.75배에 달하는 8만 3908㎢의 면적에 인구는 178만 명으로 충남보다 적다.

주요 산업은 농기계와 산업·운송설비 등 기계제작, 목재 가공과 제지 등 임업, 비철금속 제련, 에너지 산업, 낙농업, 채소 재배 등이다.

도와는 지난 2000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32차례 232명이 상호 방문했으며, 체육 분야의 경우는 지난 2008년부터 9차례에 걸쳐 상호 방문 전지훈련 등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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