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천 호수공원에는 심한 악취와 함께 부유물이 떠내려 오고 있다. (제공: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시-아산시, 행정 공조를 통해 대책 마련”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 9일 보도 자료를 통해 “하수구로 전락한 장재천 호수공원에 대한 조속한 원상 복귀와 철저한 수질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에 발생한 아산 장재천 호수공원 물고기 집단 폐사와 관련해 8일 오후 5시부터 환경안전건강연구소와 공동으로 장재천 호수공원 일대에 대해 현장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물고기 폐사의 원인으로 천안시가 장재천 일원에 매설한 생활폐기물 하수관이 폭우로 유실되면서 생활 오·폐수가 유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정확한 유입량과 구체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채수와 폐사된 물고기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 중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천안시에서 응급복구와 조치를 완료했다고 하나, 아직도 많은 양의 부유물이 호수공원으로 떠내려오고 있다”면서 “썩어가는 물고기가 방치돼 있고 고여 있는 폐수로 악취가 진동하고 있어 하수구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폭우로 인해 유입된 토사와 파손된 구조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에 대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장재천 호수공원에 유실로 퇴적된 토사와 파손으로 방치된 구조물. (제공: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은 “장재천은 지난 2013년 이후부터 하천관리의 문제점에 대한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면서 “집중폭우에 대비한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과 함께 오염된 호수공원 일대에 대한 조속한 원상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일차적 책임이 있는 천안시는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로 무책임하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아산시와의 행정 공조를 통해 철저한 원인조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근본적인 수변 관리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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