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하동군은 금남면 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 숭어 6만 2735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1억 9800만원의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공: 하동군)

하동 금남 가두리양식장 폐사어류 원인 규명 나서

[천지일보 하동=이선미 기자] 경남 하동군은 금남면 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 9일까지 숭어 6만 2735마리가 폐사해 추정 피해액은 1억 9800만원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하동군은 고수온 등 어업재해의 선제적 대응으로 5월 15일에 대책을 수립해 6월에 입식량 조사, 어업인 전문교육을 했다. 지난달 4일부터는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두리양식어장 39어가에 액화 산소를 공급했다. 군과 하동수협에서는 고수온 등 재해에 강한 양식어류를 만들기 위해 총 2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또한, 전 가두리양식 어장에 양식어류 활력 강화제(영양제)를 공급하고 사료에 섞어 먹이는 등 고수온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했다.

군은 국립수산과학원의 고수온 주의보 발령에 맞춰 고수온 대책상황실을 설치했다. 이어 비상근무반을 편성하고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지난 3일 양식어업인에게 재해대책명령서를 발부해 액화 산소 공급, 차광막 설치 등 피해 예방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수온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양식 어업인은 고수온이 지속해서 유지될 것을 걱정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양식어류가 폐사할 것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 쉬고 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9일 현장에서 피해 최소화 대책을 점검하고 피해어업인을 격려했다. 한편 10일 하동군은 금남면 일대 양식장 14개소의 시료를 채취해 고수온에 의한 폐사인지 질병 감염에 따른 폐사인지 원인 분석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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