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5일 충남 천안지역 마트 판매대에서 계란을 빼고 다른 제품을 전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고객 안심차원에서 계란 판매중단 결정”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일명 ‘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판매대에서 계란이 사라지고 있다.

충남 천안의 대형마트 관계자는 15일 “당사의 계란협력 농장은 대규모 농장으로 ‘피프로닐’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협력농장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하지 않겠다”면서 “고객 안심 차원에서 판매대에서 모든 계란을 철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형마트에서도 “당사 계란 협력농장은 친환경농장으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안전성검사가 나올 때까지 계란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장을 보러온 주부(두정동)는 “AI 파동으로 계란 값 폭등에 이어 이제는 살충제 파문까지 벌어졌다”면서 “가족들을 위해 어떤 반찬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한편 피프로닐은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으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최근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유럽 양계장에서 검출되면서 유럽 전역을 ‘살충제’ 공포로 몰아넣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사람이 복용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고 장기간 축적되면 간이나 신장을 손상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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