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육군 제36보병사단)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육군 제36보병사단(사단장 이진성)이 지난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6·25 전사자 합동 영결식을 거행하고 조국을 위해 장렬히 전사한 선배 전우들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에는 이진성 사단장을 비롯해 원창묵 원주시장, 박호빈 원주시의회 의장, 서인자 강원 서부보훈지청장 등 지역 기관 단체 및 보훈 단체장과 국방부 유해발굴단 관계자 부대 장병 등 약 22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들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했다.

부대는 지난 4월 3일부터 5월 12일까지 평창 장미산에서, 6월 19일부터 7월 28일까지 원주 장구봉 일대에서 각각 6주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해서 18구의 부분 유해와 유품 1100여 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부대는 지역 학생들이 유해발굴 현장견학을 통해 애국심과 국가관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현장 체험식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발굴지역인 원주는 1951년 1월 6일부터 12일까지 2일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북한군 5군단의 원주 쟁탈전에 맞서 싸웠던 중요 전사(戰史) 지역이다.

평창은 중공군의 공세로 밀리던 중 1951년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국군 7사단과 미 7사단 17연대가 북한군과 전투를 벌인 지역이다.

발굴사업을 주도한 최원석 중령은 “지난 60여 년 동안 차디찬 땅속에서 잠들어있던 선배 전우들을 늦게나마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진성(소장) 사단장은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선배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라며 “선배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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