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물생명연대 차윤재 대표가 2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만특별관리해역 3차 오염 총량관리 기본계획 합의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9월초 2차 협의 예정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창원물생명연대가 21일 “갯벌 복원 없는 연안오염총량관리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안상수 창원시장은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을 만나 마산 마리나항만조성과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등 5개 해양수산분야 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건의한 데 대해 김 장관은 긍정적인 검토와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창원물생명연대 차윤재 대표는 “이전 정권도 관광특구를 만들면 절차를 잘 이행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절차를 무시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며 “그런 점에서 새 정부가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이번에 관광특구지정이라고 하는 문제 역시 이전 정부에서처럼 졸속행정평가라든지 각종 위원회 절차를 간과하는 상태로 진행되지 않겠는가라고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창원시가 건의한 5개 핵심 해양사업은 중 ▲구산해양관광단지와 마산로봇랜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수산자원 보호구역 3.5㎢ 해제 요청에 대해 차 대표는 “구산해양관광단지 수자원 보호지역을 해제해 달라고 하는 것은 수자원의 자원고갈과 함께 어민의 생계수단문제, 난개발이 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본다”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차윤재 대표는 창원시가 건의한 해양사업 중 ▲마산만 수질 개선을 위한 마산만 오염퇴적물 준설사업에 대해서는 “지금 마산만 바닥에 오염퇴적물이 바닥에 쌓여있어 그것을 다시 준설해서 매립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는 요청은 있을 수 없다”며 “결국 마산만이 또다시 매립된다고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창원물생명연대는 “제3차 마산만 연안오염총량관리(2017~2021년) 목표 수질을 설정하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7월 제32차 마산만 민관 산학협의회에서는 마산만의 해양환경용량 감소, 개발사업의 관리 부재, 하수처리장의 수질 개선 능력의 한계 등으로 2021년 마산만 목표 수질 COD 2.2 mg/L 설정조차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이는 “제2차 마산만 연안오염총량관리 목표 수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마산만의 수질을 현상 유지 하는 것조차 어렵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윤재 대표는 “마산만에서 진행되어 온 가포신항, 마산해양신도시, 구항방재언덕 조성 등 크고 작은 매립사업으로 마산만의 해양환경용량은 줄었지만,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은 미약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창원물생명연대는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지에 갯벌 조성과 조간대 복원 방안 마련, 덕동, 진해 하수종말처리장 수질 개선 능력 강화 대책 마련과 예산투입, 통합적 연안관리 부서 신설과 중앙 지방정부의 공동 노력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 창원물생명연대가 2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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