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오는 25~27일까지 백제 무령왕의 탄생지인 일본 가카라시마의 학생들을 무령왕 역사유적지가 소재한 백제문화권에 초청해 교류행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본 가카라시마(加唐島)는 일본 사가현에 위치한 주민 100명 규모의 작은 섬으로 백제 25대 무령왕이 461년에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記)에 의하면 당시 만삭이던 백제왕비가 일본으로 건너가던 중 이 섬에서 아기를 출산했고 이 아기가 훗날 백제 25대 왕으로 등극했다.

섬 주민들은 매년 6월 무령왕 탄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이 때 한국 공주로부터 교류단도 일본을 방문해 공연 등 양국교류행사를 실시해 왔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섬 주민과 공주시민의 성금으로 무령왕 탄생 기념비가 이 섬에 세워지기도 했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한일 우호역사 소재를 활용해 양국 민간교류 및 백제권 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2박 3일간 가카라시마 초중학생 전원인 10명을 부여, 공주 등의 백제문화권에 초청하는 교류사업을 기획했다.

이번 초청행사는 주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의 협력으로 충청남도, 공주시, 대한항공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가카라시마 학생들은 대한항공 항공시설 체험 기회를 가진 후 백제문화유산이 있는 충남지역으로 이동해 무령왕릉 유적 등을 둘러보고 ‘공주 문화재 여름 야행’ 행사에도 참가해 백제의상 체험, 백제 춤추기 등을 통해 시민과의 교류를 갖게 된다.

이번 가카라시마 학생들 방한에는 일본 유력 언론사인 RKB마이니치방송, 서일본신문, 사가신문 등의 언론인도 관심을 갖고 동행 취재하는데 관광공사는 고대 한일 교류사를 매개로 한 양국의 우호관계가 일본 현지에도 적극 부각돼 방한분위기가 제고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관광공사는 백제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015년부터 일본의 고대문화의 원류인 백제권의 관광자원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오는 10월 27~28일에는 한국과 일본의 관광객이 함께 백제문화유산을 걷는 ‘워킹페스타 in 백제’를 신규 개최하는 등 백제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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