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탑재형 지하투과레이더(GPR)’. (제공: 부산시청)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가 시내 싱크홀이 43개가 발견됨에 따라 함몰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보수 공사에 착수했다.

시는 지반탐사 전문업체를 초청해 공동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산교차로, 수영교차로, 괴정사거리를 포함, 시내 5개 지역 도로(차로 연장 43㎞)를 탐사 결과 43개의 공동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반탐사는 지난 6월 20일부터 약 2개월간 최첨단 탐사 장비인 ‘차량탑재형 지하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해당 구간의 도로 하부의 지반을 탐사한 뒤 공동으로 분석되면 구멍을 뚫어 내시경 장비로 공동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는 지하철공사 시 다짐 불량 등으로 인한 장기침하, 노후하수관로 파손에 따른 주변 토사 유실로 추정하고 있으며 함몰 우려가 있는 13개 공동 중 5개는 조치 완료했고 8개는 8월 말까지 조치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규모가 작고 함몰 가능성이 낮은 30개 싱크홀에 대해서는 지반침하 연구 등을 위해 일정 기간 관찰 후 복구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당초 내년 1월까지 첨단 탐사 장비(7.5억원)를 제조·구매하고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해 직접탐사만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도로함몰 가능성이 높은 지하철과 노후하수관로 구간을 3년 내 탐사(차로 연장 1500㎞) 완료하고자 내년부터 직접탐사와 민간탐사를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직접탐사와 민간탐사를 함께 하면서 상생 협력을 통해 탐사기술을 향상시키고 위험 구간 탐사를 3년 내 완료한다면 지역 내 도로함몰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반탐사 수행에 만전을 기해 도로함몰로부터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부산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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