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안양동안평생교육센터 강당에서 열린 ‘안양 인문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마친 뒤 가진 토론시간에 (왼쪽부터)이동수 조선대학교·최운실 아주대학교·한광식 김포대학교 교수가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따뜻한 인문도시 조성’ 제2안양부흥 원동력 꼽아
지정되면 각종규제 특례적용돼 사업 원활히 추진

[천지일보 안양=정인식 기자] 안양시(시장 이필운)가 23일 오후 동안평생교육센터 강당에서 교육시책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중·장기플랜으로 ‘안양 인문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한 김대영 안양시의회 의장,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학부모,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된 공청회는 최운실 아주대학교 교수가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사람중심 인문교육도시 안양’이란 주제로, 이어 한광식 김포대학교 교수가 ‘지역특구 현황 및 발전방안’과 이동수 조선대학교 교수가 ‘안양인문교육특구 계획(안)’을 각각 주제발표 했다.

이날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반영하듯 주제발표를 마치고 2부로 진행된 패널과의 토론까지 3시간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도 참석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경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은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는 백년대계”라며 “안양시가 지향하는 명품교육도시 실현을 위해 인문교육특구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선6기 출범 3주년을 맞은 안양시는 ‘안양 인문교육특구’ 지정을 통한 ‘따뜻한 인문도시 조성’을 제2의 안양 부흥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안양시는 이를 위해 가족행복프로그램 운영, 인문콘서트, 인문글판, 인문벤치 디자인, 시 항아리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인문도시 안양’이라는 이름에 맞게 진행되는 상황이라 안양시민들은 ‘안양 인문교육특구 지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안양시는 제2의 안양부흥을 목표로 ▲특성화된 권역별 발전계획 수립 ▲첨단 창조산업 육성 ▲사람중심의 인문도시 조성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안양천 명소화 사업 추진 등 5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그중 하나인 사람중심 인문도시 조성으로 ‘안양 인문교육특구 지정’을 위해 2015년부터 내부검토를 거쳐 2016년 12월 안양시의회를 통해 연구용역 예산 5000만원 확보로 올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게 됐다.

시는 앞으로 공청회에서 거론된 의견 등 시민의견을 수렴·반영하고 오는 9월 20일 이전에 특구지정신청서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2월 ‘안양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되면 다양한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받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이선영(42, 안양9동)씨는 “아이들한테도 좋겠지만 학부모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며 “많은 교육을 통해 학교와 안양시를 위해 학부모들이 많은 기부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천성정(43, 안양1동)씨는 “초등학생 자녀가 3명인데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길이 있을까 해서 참석했다”며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이 많이 이뤄져 부모가 직접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자체의 신청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심사·승인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 143개 지자체에서 186개의 특구가 지정·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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