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25일 도청 본관 도정회의실에서 도 실·국장을 비롯해 16개 각계 단체장과 함께 ‘소통’과 ‘협치’를 위해 1차 도민과의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 권한대행 “일자리가 최고 중요한 시책”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도 실·국장을 비롯해 16개 각계 단체장과 ‘소통’, ‘협치’를 위한 1차 도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25일 ‘소통’과 ‘협치’ 위해 대화 장을 마련한 경남도는 주요사업을 먼저 소개하며 ▲소득주도 성장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확대 ▲4차 산업혁명으로 주력산업 고도화 ▲골고루 잘사는 지역균형발전 ▲모두가 누리는 풍족한 문화 경남실천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경쟁력 있는 미래 농·수산 육성 등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김재명 본부장이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서 경남도가 기관제 노동자 43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부분에 관해 “경남도뿐 아니라 18개 시·군을 책임 있게 지도하고 견인해야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며 “경남도는 5000명 이상의 기관제 근로자가 있다. 이 기관제 근로자를 정규직화 시킬 것인지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앞서 일차적으로 경남도에 요구했던 바가 있다고 했다. 그 요구는 “기관제 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 시키는 데 대해 정부에서 일자리 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경남도 또한 지역 일자리 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으나 “경남도는 잘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또 “차후에 시민위원회가 구성될 것 같으면 그 때 의견을 다시 듣겠다는 답변이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경남도의 반응에 대해 “이것은 지금의 소통과 협치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노동자의 의견을 잘 수용해서 협치적 기구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지역 특성상 조선산업이 일시적인 불황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가 어려워하고 있다. 경남도가 조선산업희망센터를 통해 1000명 정도의 노동자를 재취업시킨다는 말을 들었다. 조선산업의 구조조정 또는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가 3만명 이상이다. 그러나 3만명이 넘는 조선 노동자 중 고작 1000명을 구제한다면 대단히 미흡할 뿐 아니라 경남도의 사업 자체가 잘못돼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진주의료원 폐쇄와 관련해 “진주의료원이 폐쇄됨으로 서부경남지역이 공공의료에 취약한 지역이라는 것을 도에서도 알 것”이라며 “서부경남지역에 공공의료기관이 빠르게 설립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25일 도청 본관 도정회의실에서 도민과의 소통과 협치를 위해 각계 단체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어 최만림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공공일자리부분에 대해서는 수요를 조사 중”이라며 “용역이나 여러 가지 지침 기준에 재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행정자치부에서 기준이 내려오지 않았다”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경호 권한대행은 민간일자리와 관련해서 “지역 일자리 위원회 그 부분은 도에서 일자리위원회의 위원회장 추천으로 명단을 제출한 바 있다. 내용을 보면 규정상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도에서는 추천만 했다. 그러나 민노총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상황이라며 중앙에서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지역알선 지원·교육 등 각종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조선업 퇴직자에 대해서도 재취업을 지원할 방법을 신규사업으로 발굴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권한대행은 “위원회 등 기간 사업체에서 다양한 시책을 경남도에 제출해준다면 적극 반영하겠다”며 “아무래도 일자리가 최고 중요한 시책이기 때문에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의료취약지역에 거점 종합병원을 설립하는 문제에 대해 “서부 의료 취약지역에 공공의료원을 설립해 달라는 건의를 정부에 한 적이 있다”며 “보건복지부에서 내년도 용역을 맡기 위해 예산을 반영해 놓은 상태다. 서부지역이 의료취약지역이라는 데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명해 서부지역에 공공의료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희범 대한노인회경남연합회장은 도민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경남도에는 단체장과 간담회를 한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향해 “너무 감사하다며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단체장을 해봤고 단체관리를 해본 사람으로서 전례 없는 파격적인 행보 곧 행사를 지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상남도가 25일 도청 본관 도정회의실에서 16개 각계 단체장과 함께 ‘소통’과 ‘협치’를 위해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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