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의회 이기애 의원이 지난 25일 제1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아산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 지원대책 촉구'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의회 이기애 의원이 지난 25일 제1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아산시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와 밀착형 위기관리시스템 마련을 위해 정책개발과 예산 편성 등 구체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이기애 의원은 최근 인천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16살 청소년이 8살 어린아이를 살해한 사건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화두를 열었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의 가해자가 우울증과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음이 알려졌다”면서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통계에서 말해주듯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무관심한 사이 위기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위기 청소년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사소하거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전국 관심군 학생이 3.1%인데 비해 아산은 5.9%로 전국대비 2.8%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 자료를 제시했다.

또 “가장 극단적 위기 행동인 청소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대부분 이유(2010~2016년 아산시 청소년 5명 자살)가 가족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드러났다”면서 “가족체계 회복을 위한 정책과 일반 학생 정신건강 지원정책 등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재의 지원정책은 사후수습형 지원에 그치고 우선 관리나 고위험군 학생이 치료를 받기 위해 절차상 필요한 학부모 동의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전문의와 전문병원 부족, 병원 연계 시 1인당 30~50만원의 고액치료비의 부담 등의 문제로 적절한 조기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애 의원은 해결방안으로 지역대학 전문 인력을 활용한 찾아가는 학교 안 사전·예방적 집단 심리프로그램 운영, 학교에 전담 상담 인력 확대 배치, 가족 회복과 가족치료 프로그램 개발 지원, 위기 청소년을 위한 쉼터 확충을 통한 밀착형 위기관리시스템 마련 등 네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청소년의 위기는 아산시의 위기이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미래가 아산의 밝은 미래”라면서 “현실적인 정책개발과 예산편성 등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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