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 해운대 구남로에서 토크콘서트를 연 가운데 도로에 걸린 현수막. ⓒ천지일보(뉴스천지)

말뿐인 ‘끝장토론’ 기대감 ‘제로’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 구남로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개그맨 김학도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토크쇼는 홍 대표와 서 시장이 정책 및 현안에 관한 얘기를 주고받고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토크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속 빈 강정이요, 말뿐인 ‘끝장토론’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이날 부산지역 현안과 내년 지방선거 등의 주제를 두고 날 선 공방이 오갈 것이란 일부 기대와 예상과는 달리 민감한 탈원전 정책을 놓고도 서로 논쟁을 피하며 직접 충돌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날 토크쇼에서 서병수 시장은 ‘해운대’ 삼행시를 통해 홍 대표를 치켜세우는 발언도 서슴지 않아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의 토크쇼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서 시장은 삼행시를 통해 “해운대처럼 시원하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대찬 남자 대찬 남자 홍준표”라며 아부성 발언을 서슴지 않아 그동안 두 사람이 사안별로 계속 각을 세운 것에 비춰보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의례적인 인사말 정도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서 시장의 좁아진 당내 입지를 대변하는 대목이라는 의견도 일고 있다.

이처럼 ‘맞장 토론’이란 기대감만 거창했던 두 사람의 회동은 서 시장이 몸을 잔뜩 낮춘 모습만 보인 채 마무리 된 데 대해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야 할 처지와 최근 지지도 하락이란 두 개의 요소가 교차하면서 나온 ‘필연적인 선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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