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등이 경영 공백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며 조기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일각에선 ‘김빠진 콜라’ 행태의 기자회견이라는 시선도…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을 두고 갈등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가 경영 공백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며 조기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BNK 금융지주 차기 회장의 조속한 선임을 통한 경영공백사태 조기 정상화 촉구를 위해 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서병수 부산시장 등은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장기 공백 상태에서 차기 회장 선출이 2차에 걸쳐 무산되고 지역제 1금융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BNK 내부는 물론이고 부산 시민들의 불안이 가증되고 있다”며 “회장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가지 불협화음과 결론 도출이 늦어지면서 필요 없는 루머와 논쟁으로 소모적인 사회 갈등이 유발되고 그에 따른 피해는 결국 지역사회의 어려움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NK 임원추천위원회는 부산 경제를 살린다는 무한한 책임의식을 갖고 내달 8일 회의에서는 회장 선임을 꼭 결론 내어 더 이상의 논란과 위기의식 확산을 마무리 짓고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오늘 기자회견을 두고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서 시장의 보이기식 행보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BNK 금융이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세 주요기관장의 기자회견장에 사뭇를 모았지만 ‘언론의 목소리를 그대로 인용한 기자회견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만큼 회견장은 이내 실망이라는 분위기로 바꼈다.

시민들이 우려하는 만큼 색다른 대책의 표명이나 입장이 담긴 회견 내용이기보다 이미 형성된 금융, 경제계에서 우려하는 바를 그대로 다시 한번 더 짚어주고 기자회견을 파해 ‘김빠진 콜라’ 행태의 하나 마나 한 기자회견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