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군 제1기 상인대학 졸업식 (제공:강진군)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은 올해 강진읍 중앙로상인 4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1기 상인대학을 개강해 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생들 중에는 21세 상인과 73세 원로 상인이 동기동창이 되어 세대를 아우르고 세대 차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중앙로상가 상인대학은 지난 6월 19일부터 8월 말까지 했다. 주 3회 40시간 운영과 점포 경영, 브랜드 관리, 유통환경의 변화, SNS, 온라인 마케팅 등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잡는 마케팅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 상인조직 강화, 타 시군 우수사례, 현장 견학 등 사례 위주의 실속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특히 지난 7월 중순에는 현장 학습을 통해 순천 ‘청년창고’ ‘청춘웃장’ 등 청년상인들을 만나고 광주광역시 양림동 펭귄마을, 대인시장, 1913송정역시장 등 변화하는 상가를 벤치마킹했다.

박상규 담당교수는 “주로 전통시장에서 상인대학이 운영되고 있다”며 “강진 중앙로 상가처럼 상점가 상인들이 배우기 위해 상인대학 개설을 요청하고 아침 8시부터 공부하겠다고 나서는 등 학구열이 이같이 높은 곳은 처음”이라고 극찬했다.

박 교수는 이어 “40시간을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유능한 강사님을 모셔와 교육했다”며 “이제는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은 상인들의 몫이다. 졸업생이 요청하면 언제라도 달려와 치료해 주는 주치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31일 상인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박진희 소상공인센터장은 “개인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상점가에서 상인대학 졸업생 배출은 쉽지 않다. 상인들의 학구열과 열정에 감사드리며 졸업을 축하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공단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며 격려와 축하인사를 전했다.

최고령 졸업생인 황기연 대표는 “원로가 할 수 있는 일은 자리를 지켜주는 일이라 생각하고 빠지지 않고 다녔다. 나의 동기동창은 21살도 있고 30대도 있고 40대, 50대, 60대도 있다. 나는 그동안 배운 것도 중요했지만 젊은 동창들이 생겨 더욱 좋다”며 소감을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중앙로상가 상인대학생들은 정부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전부 국비장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장학생답게 이른 아침시간부터 가게 문을 닫아가면서까지 마케팅, SNS 공부, 진열방법, 변화하는 소비환경과 트렌드 등을 배웠다고 들었다.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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