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의원(왼쪽)과 서병수 부산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 사상구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부산구치소’ 관내(감전동) 이전 방침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장제원 국회의원(사상구, 자유한국당)은 국회 입성 후 제일 먼저 살필 현안이 무엇인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역구 최대 현안인 부산구치소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이후 무관심 행보라는 빈축을 샀다.

이를 틈타 서부산 균형개발(사상스마트시티)을 발표하며 사상구 관내에 ‘부산구치소’ 이전을 결정한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해 지역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2일 송광수 부산구치소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구치소가 현 위치에서 불과 4㎞도 안 되는 관내에 이전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장제원 의원이 역외 이전을 공약한 사항과도 위배되며 엄궁과 학장, 주례동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치소를 아무리 최신 시설로 짓는다 해도 구치소는 구치소이다. 개발을 앞둔 사상구에 혐오시설부터 들어오면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강조하며 “장 의원은 서병수 시장의 부산 구치소 관내 이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상관 사상구의회 구의원도 달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감전동에 들어올 위생사업소도 사상구이다. 위생사업소에다 구치소까지 들어서는 자체가 구민들 입장에선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라며 “이런 사안을 몇몇 정치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결정해 버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구치소의 역외 이전을 주장했다. 이를 몇몇 정치인들이 공청회 한번 없이 결정해 이전할 사항이 아니다”며 “지역구 장 의원 역시 역외 이전 주장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감전동 이전이 결정됐는데도 불구하고 구치소 감전동 이전 반대 목소리가 없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해 11월 8일 ‘서부산권 균형발전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사상구 감전동 위생사업소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부산구치소를 신축해 이전시킨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반발하는 집회가 지난 5월 열렸으나 그렇다 할 해명은 아직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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