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대한노인회 대구광역시연합회 회장단(대구노인회 회장단)의 해외순방을 위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예산의 부족이나 특별한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된 본예산을 변경해 다시 정하는 예산’인 추가경정예산에서 회장단 12명의 5박 6일 호주 견학비를 대구노인회 사업비 명목으로 보조금 2000만원을 증액시켜 총 1억 450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는 쌈짓돈을 푸는 것처럼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며 꼬집었다.

대구경실련은 “해당 예산은 대구노인회 회장단이 대구시, 대구시의회의 면담에서 해외 견학 예산 지원을 건의해 편성된 시의 전형적인 선심성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차기 지방선거가 눈앞인 상황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규하 시의회 의장 등이 노인회 회장단과 대립하기도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위해 혈세를 선심성 예산으로 편성한 시와 시의회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통해 이와 유사한 사례를 양산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혈세낭비를 막기 위해 선심성 예산을 철저하게 가려내 모두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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