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인천경제청이 진행한 인천의 그릇 녹청자에 대한 ‘녹청자 도예체험’ 프로그램에 송도·영종·청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외국인 위한 녹청자 도예체험 강좌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경제청이 1000여년 전 선조들이 굽던 녹청자를 외국인이 직접 만들어 보는 강좌를 열었다.

인천경제 자유구역청은 4일 송도·영종·청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인천의 그릇 녹청자’에 대한 ‘녹청자 도예체험 강좌’를 했다고 밝혔다.

녹색의 짙은 청자로 녹갈색의 유약을 발라 굽는 녹청자는 대부분 문양이 없으며 표면이 투박하고 거친 것이 특징이며 대접·접시·병류가 주류다. 상위계층의 장식용과 부의 상징으로 사용했던 고려청자가 있다면 인천 경서동의 녹청자는 민요와 지방민들 곧 서민들의 생활용기로 사용했다.

외국인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총 4주차로 매주 호리병, 접시 등의 다양한 생활자기를 만들어 보고 녹청자의 특징과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체험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은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녹청자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됐다. 인천의 전통 그릇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자주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정주 외국인들에게 일회성 문화체험행사가 아닌 지속해서 체험을 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서구 경서동의 한 골프장 안에 있는 가마터는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녹청자를 구워낸 도요지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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