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50년 만에 시민에게 돌아와 ‘재도약 기틀’ 마련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과 서울을 잇는 최초의 경인고속도로가 50여년 만에 일반도로로 전환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시청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기본구상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와 인천기점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10.5㎞에 대한 이관협약을 맺은 지 2년여 만에 일반화도로와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한 밑그림이 완성된 것이다.

시는 당초 추진하려던 단계별 공사를 전구간 동시 착공으로 전환, 기존 사업기간보다 2년 단축된 2024년까지 앞당길 예정이며 도로개량사업은 2021년에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 추경예산에 130억원의 공사비를 확보, 올해 말 진·출입로 설치 등 공사를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인고속도로는 급증하는 인천~서울 간 인적·물적 수송 수요에 대비해 1967년 3월 24일에 착공, 다음 해 12월 21일 양평동에서 가좌나들목 구간 개통에 이어 1969년 최종 개통됐다. 이로 인해 기존 1시간에 달한 운행시간을 18분으로 단축했으며 인천을 전국 일일 생활권으로 진입토록 됐다.

1968년 당시 개통된 경인고속도로는 인천시 외곽에 건설됐으며 인천항만의 물동량을 서울을 포함, 우리나라 전역으로 수송하는 교통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산업화로 인한 급격한 도시 팽창에 따라 인천시 중심부에 고속도로가 위치하게 됐다.

이로 인해 인천을 동·서‚ 남과 북으로 단절시키고 현재는 극심한 교통정체로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음은 물론 소음·매연, 미세먼지 등 환경상 악영향으로 인천시민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경인고속도로의 문제해결을 위해 10여년전부터 중앙정부를 상대로 일반도로화를 요구해 왔다. 그결과 지난 2015년 12월 이관협약 체결의 결실을 얻게 된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일반화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자동차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도로의 기능이 변경된다. 또한 차로 수를 축소하고 남는 공간은 공원·녹지와 다양한 문화시설 등을 배치, 국내·외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등 소통·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서로 분단된 인천을 하나로 통합해 원도심을 비롯한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인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 시장은 “그동안 경인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이 소통과 화합의 지역이 되도록 사업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진출입로 설치공사가 완료되면 일반화 사업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신정부의 도시재생뉴딜정책을 활용해 역세권 개발 및 산업단지 재생도 함께 시행된다. 뉴딜정책과 일반화사업 접목 구상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산업단지 재생을 통한 경제기반 구축 ▲인천도시철도 2호선 중심 역세권 개발 추진 및 일자리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주거정비를 통해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환경 재창조 시행으로 원도심 활력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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