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청. ⓒ천지일보(뉴스천지)DB

고액체납자 범칙혐의조사, 가택수색 등 후속 조치 예정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도가 악덕 고액체납자를 추적해 해외송금 계좌를 통해 외국으로 세금을 빼돌린 체납자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1000만원이상 고액체납자 3만 621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국내 주요 10개 은행의 1만 달러 이상 외화거래내용을 조사한 결과 134명 1억 200만달러(한화 약 1147억)의 거래내용을 적발했다.

압류 조치한 계좌는 39개 법인 13억 1800만원, 개인 32명 5억 5200만원 등 모두 71명으로부터 18억 7000만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했다.

고액체납자 가운데 4000만원을 체납중인 고양시 장씨는 기업은행을 통해 본인 명의로 개설한 미국 웰파고은행에 43만달러(한화 약 4억8600만원)를 송금한 것이 적발돼 외화계좌를 압류했다.

또 1600만원을 체납중인 부천시 이씨는 같은 방법으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에 46만달러(한화 약 5억2000만원)를 송금했다.

전영섭 도 세원관리과장은 “수차례의 납부 독촉에도 돈이 없어 내지 못한다는 체납자들이 이번 조사를 통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외화를 송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적발된 체납자는 특별 관리대상으로 정해 가택수색과 동산압류를 병행하고 법인체납자의 경우 관허사업 제한을 검토하는 등 강력한 징수 활동을 추가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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