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별관 12호에서 ‘양극화 시대 제3당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다당제는 분권의 상징, 정치 경쟁은 국민에게 좋은 것”
“호남 미래프로젝트 국민의당 ‘아젠다’로 쥐고 갈 것”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념 정당이고 국민의당은 이념 중심 정당이 아닌 문제해결 중심의 중도정당”이라고 국민의당에 대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안철수 대표는 7일 오후 전남대 사회대 별관 12호에서 ‘양극화 시대 제3당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우리나라에서 왜 다당제가 필요한지 ▲다당제하에서 3당이 어떤 노선을 가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다당제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3가지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전남대학교 학생들은 강연이 끝난 후 사드 문제, 북핵 문제, 최근 호남 사회간접자본 삭감(SOC), 호남 발전방향 등에 대한 질문에 안 대표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 대표는 “기업이 경쟁해야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처럼 정치에서 경쟁은 국민에게 좋은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최소한 두 개 이상의 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다당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제구실을 하게 된다”며 “다당제 효과가 호남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다당제는 분권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에 따르면, 두 정당이 있을 때 정치적 폐해는 상대방이 실수하면 반사이익을 얻어 권력을 갖고 당선되는 것이다. 즉 국민을 위해서 경쟁하고 노력하기보다 오히려 서로 권력을 주고받고 했던 관계로 전락했다.

“그렇다면 중도란 어느 좌·우 중간에 있는 것이 아닌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서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바로 ‘중도정당’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별관 12호에서 ‘양극화 시대 제3당의 역할’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다당제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 대표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원전문제를 언급하면서 “반대만 하는 ‘좌’, 무조건 찬성하는 ‘우’ 가 아닌 탈원전은 찬성하지만, 대안이 있을 때만 탈원전을 시행한다는 것이 제3당의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은 미국과 함께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해서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남북관계에 있어 결국 대화를 통해 평화를 얻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안 대표는 SOC 삭감 문제에 대해서도 “호남의 경우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되어있지 않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일괄적인 삭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SOC는 항상 누적개념으로 형평을 맞추는 고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4차산업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전기·전자 분야다. 이미 인프라가 전남·광주에 깔려있다. 항공·우주 분야 등 광산업에도 투자가 많이 되어 있다”며 미래 호남발전 방향에 대해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나주 한전 에너지벨리조성, 문화콘텐츠 산업 등 이런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올바른 방향”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국민의당은 호남 미래프로젝트를 아젠다로 쥐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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