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3시 전남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린 가운데 강인규 나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8일 정명 천년 ‘기념사업추진위 창립총회’ 개최
오는 10월 17∼18일 정명 천년 기념행사 마련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8일 오후 3시 전남 나주시(시장 강인규)가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천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사업추진위) 창립총회는 오는 2018년 전라도 정명 천년을 앞두고 과거에 화려했던 나주의 옛 명성과 역사정신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지난 달 구성된 사업추진위원들의 공식적인 첫 만남의 자리였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강인규 나주시장, 김판근 나주시의장을 비롯한 여러 지역 인사들과 학계, 예술계, 시민단체, 언론인 대표 등 나주를 이끌어가는 주요 시민 위촉위원 250여명으로 가득했다.

시립국악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총회는 강인규 시장의 추진위원 위촉장 전달과 나상인 기획예산실장의 나주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사업 설명, 임원(위원장, 부위원장, 대표협의회) 선출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출된 이건철 기념사업추진위원회장(동신대 교수)과 위원의 임기는 나주시 조례에 따라 3년이며 대표협의회는 실질적인 협의기구로 공동위원장 2명과 부위원장, 협의회 35명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만나 기념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추진위는 나주 전라도 정명 천년에 대한 홍보, 나주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발전적인 의견을 수렴해 과거 나주의 잃어버린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의견, 현재의 문제점 및 해결 방안을 토론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강인규 시장은 축사를 통해 “내년은 고려 현종 9년 1018년에 전주와 나주와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는 이름을 정한지 천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과 시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896년 광주에 전남관찰부라는 도청이 개설되면서 천년 동안 이어 온 전남의 중심에서 소외됐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에 못지않은 아니 그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 나주혁신도시 조성으로 인구 15만, 예산 1조 시대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특히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한전 공대 설립’과 ‘혁신도시 시즌2’ 등이 반영됨에 따라 나주시에서 선점과제로 발굴한 23개 사업, 4조 4728억원 규모의 사업이 나주발전을 이끌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날 창립총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나주시 자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나주는 고려 시대인 983년 전국에 12목을 설치할 때 나주목으로 승격돼 처음으로 지방관이 파견됐고 이후 조선말까지 줄곧 전라도 남부의 수부(首府)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이에 나주시는 전라도 정명 천년이 되는 해를 기점으로 나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동안 침체했던 나주인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나주의 위상을 한껏 높인다는 구상이다.

나상인 실장의 기념사업 추진 계획 발표에 따르면 우선 나주시는 주요사업(12)으로 지난 8월 추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9월엔 정명 천년 기념 선포를 하고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 전망 탑(상징물)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0월엔 정명 천년 D-1년 심포지엄 및 기념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연계사업으로는 ▲향교문화재 활용사업 프로그램 운영 ▲나주기록 사진전 ▲천년 나주 전통문화 향연 등 관광문화과를 중심으로 8개 사업과 ▲천년 고도 상징물 설치 ▲나주 사직단·목장 복원 ▲읍성 둘레길 조성 ▲나주학 연구소 설립 등 장기사업 4건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 17부터 18일 양일간 펼쳐지는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행사’는 기념식은 물론 천년 퍼포먼스, 상징물 제막식 등이 열리며 방송사와 연계한 전야제(음악회)도 마련, 12만 나주시민에게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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