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광주시장이 1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윤장현 광주시장 “인간의 삶은 결국 평화를 추구한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7세계인권도시포럼이 1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광주에서 열리는 포럼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평화의 눈으로 되짚어 봄으로써 인권도시에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실천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 소송지원회’)의 다카하시 마코토(高橋 信) 공동대표와 고이데 유타카(小出 裕) 사무국장에게 광주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본질적인 측면의 인권에 대해 언급하면서 ”오늘 우리는 ‘평화’라는 화두를 꺼내들었다”며 “민주주의 실현도, 인권의 가치를 꽃피우는 일도 결국 생명존중 사람중심의 평화로운 세상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쟁과 테러 등 물리적 힘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일에서부터 소수자와 약자를 챙기는 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은 결국 평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포럼을 통해 평화가 유지될 때만이 개인과 가정의 행복, 도시와 국가가 지켜질 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평화를 기반으로 한 연대의 힘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평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 평화를 주제로 1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세계인권도시 포럼에서 윤장현 시장을 비롯한 박경서 세계인권도시 포럼 추진위원장이 좌장으로 오프닝 라운드 체이블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경서 세계인권도시포럼 추진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이제 인권의 문제는 국가적 책무에서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며 “UN차원에서도 회원 국가들에게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달하고 있다” 말했다.

광주시 이은방 의장과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도 포럼에 참석해 “5.18정신을 고양하고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2011년 출범했던 포럼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포럼을 계기로 전 세계 인권도시가 세계 평화와 인권 증진에 진일보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박경서 세계인권도시포럼 추진위원장이 좌장으로 나선 2017세계인권도시포럼 ‘오프닝 라운드테이블’(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스페인 마우리시오 발리엔테 스페인 마드리드 부시장은 ‘참여 민주주의와 인권, 마드리드인권행동계획의 사례를 소개하는 등 스리랑카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건위원회 대표는 ‘아시아 인권현장의 평화권’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마틴 가스톤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의장은 ‘불안한 밤, 절망의 낮, 필리핀 도시 인권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또 안톤살몬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시장은 ‘자유와 독립을 향한 팔레스타인의 권리에 대해 발표했다.

▲ 2017세계인권도시포럼이 1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세계적인 인권전무가 등 참석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윤장현 광주시장은 한반도의 분단현실과 북한의 핵실험의 공포감과 긴장국면에 놓인 현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가폭력의 유린된 역사를 가진 이곳 광주에서 도시공동체 안에서 평화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윤장현 시장에 따르면, 1980년 5월 광주의 평화시위의 사례를 들어 “무차별적 국가폭력과 무정부상태에서도 나눔과 연대가 살아나고 희생과 헌신으로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었다.

“광주시민들의 행동은 민주화를 위한 저항의 몸짓이었지만, 그 안에는 국가체제나 이념, 사상을 뛰어넘는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귀해 여기는 마음이 있다. 이것이 평화의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개막 행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박경서 세계인권도시포럼 추진위원장,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 등 인권관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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