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경남시민행동)이 1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수 의원의 발언은 탈핵 진영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 사기다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우리는 대통령을 믿고 신고리 5·6호기는 폐쇄된다고 생각했는데 공론화라는 문자를 써가면서 사기행동을 하고 있다. 정상적인 대통령을 할 것 같으면 5·6호기 폐쇄에 앞장서야 한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경남시민행동)이 1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원내 협치 부대표인 김경수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문을 닫을 수 있는 원전은 고리 1·2호기 정도밖에 없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김경수 의원은 “신고리 5·6호기를 안 지으면 2조 6000억이 날아간다”며 “5·6호기는 새로 지어져 가장 안전하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둘을 더하면 3G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데, 현재 모두 3.1G 전력을 생산 중인 월성 1호기, 고리 2·3호기 등 노후 핵발전소를 없애는 쪽으로 공론화위 논의가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시민행동은 “김경수 의원의 발언은 탈핵 진영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진정성과 의도를 다시 확인하고 정부의 탈핵 의지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탈핵은 생존이며 생존에는 그 어떠한 타협도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김경수 의원의 발언 중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앞으로 70년 후인 2090년으로 바라본 것에 대해 “우리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며 “이미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고리 1호기 폐쇄 퇴역식에서 월성 1호기는 빠른 시일 내에 폐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월성 1호기조차도 이번 정부에서는 폐쇄할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월성 1호기, 고리 2·3호기 같은 노후 원전들은 신고리 5·6호기와는 무관하게 정책 협약식이나 퇴역식에서도 대통령이 언급한 부분에 대해 “마치 선심 쓰듯 이렇게 맞바꿔지기식 발언을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는 대통령의 약속이고 숙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은 “공론화가 이제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김경수 의원의 발언은 대통령이 결정해야 하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부담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식이라”고 맹비난했다.

▲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경남시민행동)이 1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