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KT스카이라이프), 중국(샤오미), 미국(구글) 등 3국 합작으로 탄생한 TV 기반 OTT 텔레비 박스.

샤오미 셋톱박스에 구글 OS 탑재
선택형 패키지로 채널당 월 550원 
내년까지 가입자 목표 20만명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텔레비’를 출시하고 TV 기반의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유료방송업계에선 딜라이브(딜라이브 플러스) 등이 OTT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CJ헬로비전도 동글형의 ‘스틱’에 이어 TV 기반의 OTT 서비스를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텔레비’ 출시 행사를 열고 20~30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개인 맞춤형 TV기반 OTT 서비스를 선보였다.

텔레비는 한국(KT스카이라이프), 중국(샤오미), 미국(구글) 등 3국 합작으로 탄생했다. 샤오미 OTT 셋톱박스인 미박스에 구글의 누가 OS(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스카이라이프의 UI(사용자경험)를 적용했다.

텔레비는 IP기반 실시간 채널과 함께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 VOD(다시보기) 콘텐츠를 제공한다.

텔레비는 약정없이 원하는 채널을 골라볼 수 있으며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 30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에서 채널 당 월 550원으로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어느 유료방송사도 도입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방송패키지가 아닌 ‘채널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비 박스는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간편하게 자가설치가 가능하다. 176g의 무게에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인 정사각형 모양이다. 주중에 집에서 시청하던 텔레비 박스를 주말에 여행지로 가져가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 왓챠플레이, V 라이브, 페이스북 비디오 등의 콘텐츠도 TV화면으로 크게 볼 수 있다.

텔레비 셋톱박스는 구글 안드로이드TV 7.0 누가 OS에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고화질의 4K, HDR을 지원한다. 리모컨에 G버튼을 채용해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어시스턴트’ 출시를 대비했으며 음성검색으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셋톱박스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텔레비로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국적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비디오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내년까지 가입자 2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상암동 본사 지하 1층에 텔레비×샤오미 팝업 스토어를 마련, 이곳에서 텔레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운영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텔레비 출시를 기념해 24일까지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텔레비 박스를 구매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7만원 상당의 무료시청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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