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아들 마약 투여 혐의’ 관련해 참담한 표정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의 마약 복용 혐의에 대해 19일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잘못 가르친 점 저의 불찰”이라며 “제 아이는 경찰조사에 성실이 임하고 지은 죄에 대한 합당한 죄를 받게 될 것이다.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려 참담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해외 출장 중 공무를 제쳐놓고 사적인 일로 귀국한 데 대해 “이야기를 접하고 여러 상황에 대해서 고민했다”며 “돌아오겠다고 결정한 것은 첫 번째로 국민에게 저의 목소리로 사과드리고, 두 번째로 일정에서 투자 유치와 관련한 일정이 마무리됐다. 연정토론회는 경기도의회 의장이 담당하기로 했고 슈뢰더 총리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지사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경기도지사로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공인으로서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하겠다. 정치적 문제에 대해 현재로선 말씀 드릴 시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속 정당인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이번 일과 관련해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없다. 당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죄송하다”고 했다.

남 지사는 아들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오늘 통화하지 못했다”며 “영장실질 심사가 끝나고 오늘 오후 6시쯤 (면회가) 있는 것으로 안다. 아들을 보고 싶다. 법에 절차에 따른 면회를 할 것”이라며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그러나 앞으로 모든 것은 스스로 결정하고 헤쳐 나가며 이겨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의 장남은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뒤 지난 16일 집에서 한 차례 투약하고 집에서 필로폰 2g이 발견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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