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시 복암리 고분전시관 영동리 고분 출토 인골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인골 복원 과정 디지털 홀로그램으로 공개
22일 국립나주박물관서 인골 복원 학술대회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제3회 마한문화축제가 시작되는 오는 22일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영산강 고대 문화권에서 살았던 1500년전 ‘마한의 귀족 여인’이 부활해 시민을 맞이한다.

19일 나주시는 제3회 마한축제가 시작되는 22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디지털 인골 복원 과정 기술을 접목한 1500년전 ‘마한의 귀족 여인’을 최초로 공개하고, 고(古)인골 복원 학술대회도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주시와 전시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영동리 고분 2호∼4호에서 출토된 20여구의 고(古)인골 중 형태와 가치가 온전한 3개체 가족 구성원(남성1, 여성1, 아이1)을 복원하는 학술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 첫 성과로 이번 고대 귀족여성의 얼굴을 복원해 공개하기로 한 것.

‘마한인의 가족’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古)인골의 안면 골격부터 피부, 고대 의상에 이르기까지 영산강 유역 마한 후예의 면모를 역 추적해 고스란히 복원할 예정이다.

이런 특성에 따라 고고학, 법의학, 해부학, 디지털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완성된 디지털 그래픽(3D) 영상은 AR, VR 등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응용될 수 있으며, 고대문화와 미래 4차 산업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골의 복원과정을 디지털 홀로그램으로 공개한다.

전시와 함께 ‘마한의 얼굴,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고(古)인골 복원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동아대 김재현 교수, 후나하시 쿄오꼬(일본 큐슈대), 마자 디 홀로시(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칭 위 제시카 류(영국 리버풀 존무어스 대학) 등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현대의 발달한 과학기술과 고고학의 접목을 통해 이뤄지는 이번 인골 복원사업은 마한의 실체를 규명하는 우리 시 목표에 한방 더 다가가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영산강 유역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특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마한이 한국사의 큰 틀에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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