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51개 유엔 회원국이 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했다. 하지만 핵보유국은 조약에 ‘실효성이 없다’며 동참을 거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서명식에서 51개국이 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했다.

핵무기금지조약은 핵무기 개발, 실험, 생산, 제조, 비축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한다. 기존 핵무기의 완전 폐기도 요구한다.

최소 50개국이 비준을 한 날로부터 90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여년 만에 첫 다자간 군축조약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우리는 핵무기의 제거라는 어려운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약은 오스트리아와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주도로 지난 7월 190여개 유엔 회원국 중 122개국의 찬성표를 받아 체결됐다.

하지만 핵을 공식 보유한 5개국(미국·러시아·영국·중국·프랑스)과 실질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 4개국(인도·파키스탄·북한·이스라엘)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역시 북한 핵무기 위협을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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