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2일 오후 8시에 상영되는 ‘등짐 아래의 자유(감독 파볼 바라바스)’는 슬로바키아 타트라산이 좋아 산장지기로 평생을 살아온 나이든 짐꾼들을 조명한다.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도 여전히 산과 함께 하는 진정한 산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다. 이날 영화 상영 전 ‘등짐 아래의 자유’ 마틴 바라바스 감독이 무대인사를 갖는다. (제공: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천지일보(뉴스천지)

영화상영 전 주인공·감독 무대서 관객과 소통
매일 밤 야외상영장 ‘UMFF시네마’ 등 펼쳐져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국내 유일한 산악축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Ulju Mountain Film Festival)가 21일 그 두 번째 막이 오른다.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최된다. 상영작은 21개국 97편(60분 이상 기준 장편 17편, 40분 이상 기준 중편 5편, 40분미만 단편 75편)이 상영된다.

개·폐막식과 야외상영은 UMFF(움프)시네마에서 일반상영은 알프스시네마, 신불산시네마, 가지산시네마, UMFF홀에서 상영된다.

영화제의 영문이니셜인 U.M.F.F에서 U와 M은 강과 산을 본떠 만들었고 F.F는 신불산의 억새를 형상화 했다.

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제는 ‘자연과의 공존’이다. 이에 중점을 둔 다양한 상영작과 참여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올해 신설된 울주세계산악 문화상의 첫 번째 수상자 릭 리지웨이. (제공: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올해 신설된 울주세계산악 문화상의 첫 번째 수상자 릭 리지웨이가 영화제에 직접 방문해 그동안 진행해온 자연보호 활동의 특별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리지웨이는 1978년 미국인 최초로 히말라야 K2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인물로 저서 ‘킬리만자로의 그늘’은 1998년 뉴욕타임즈 선정 10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직접 감독한 10여편의 산악·탐험 다큐멘터리는 ‘에이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앞마당에 조성된 야외상영장 ‘UMFF(움프)시네마’는 가로 14.2m, 세로 6.1m의 1000석 규모의 대형 돔 상영장이다. ‘UMFF시네마’는 산에 둘러싸여 산악영화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개막작을 시작으로 매일 밤 야외상영작이 상영된다.

개막작인 다큐멘터리 ‘독수리 공주(감독 오트 벨)’는 이날(21일) 오후 7시 50분에 상영된다. 몽골 알타이산맥 아래 사는 유목민 소녀 아이숄판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독수리 사냥에 도전하며 사회적 편견에 굴하지 않고 전통을 꿋꿋하게 이어가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 상영 전 주인공인 아이숄판과 아버지 라이스가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인사에 참석해 몽골 유목민의 전통과 문화를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악 스릴러와 좀비 액션 호러 익스트림 산악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심야상영도 신설해 관객의 만족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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