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여성비서 성추행 혐의로 48년 만에 그룹 회장에서 물러났다.

21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개인 문제로 회사에 짐이 돼서는 안 된다 생각해 동부그룹 회장직과 계열회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후임 회장으로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이 선임됐다고 동부그룹 측은 밝혔다.

동부그룹은 이근영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김 회장의 비서로 근무한 A(31)씨가 이달 11일 김 회장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회장으로부터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습적으로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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