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앞면에는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사선 무늬와 오륜 문양이 배치돼 있다. (제공: 동계올림픽조직위)

같은 시각 뉴욕서 동시 개최… 文 대통령, 행사 참석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지름 92.5㎜, 세로 109㎜, 두께 4.4~9.42㎜.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이 21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무게는 금메달 586g, 은메달 580g, 동메달 493g. 금메달의 경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보다 55g이 더 무거워졌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 99.9%)이며,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g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IOC 규정을 준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를 열고 메달의 실물을 공개했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의 앞면. (제공: 동계올림픽조직위)

공개된 금, 은, 동메달은 그간 메달과 달리 ‘한글’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메달 앞면 상단에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 문양이 보이고,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 종목명이 새겨졌다.

리본(스트랩)은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활용해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 리본은 두 가지 색이며 폭 3.6㎝, 메달까지 포함하면 총 42.5㎝다. 앞면과 뒷면은 사선 무늬로 돼 있는데, 측면에 보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을 딴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과 이어진다. 이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과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메달 디자인에 대해 “우리 민족의 상징인 ‘한글’과 ‘한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며 “기존 메달과 다른 평창만의 독창성을 찾고 싶어 한글을 활용했고, 메달 옆면의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도 평창만의 주요 특징”이라고 밝혔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의 뒷면. (제공: 동계올림픽조직위)

이 디자이너는 “의미를 형상화하기 위해 한글 ‘평창동계올림픽’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을 우리 문화의 상징적인 씨앗이라 생각했다”며 “씨앗이 자라 새싹이 되고 줄기가 돼 마침내 꽃과 열매가 핀다. 이번 경기가 꽃과 열매라면, 줄기는 바로 그 노력과 인내, 인고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평창올림픽 메달을 총 259세트 제작한다. 이 중 222세트는 입상자와 동점자 발생 시, 국내외 전시 등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서울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현지시간 20일 오후 8시 30분)에서 동시 개최됐다. 뉴욕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동계올림픽 메달을 선보였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의 측면. (제공: 동계올림픽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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