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굿대떡. (제공: 한국천연염색재단 허북구 농학박사) ⓒ천지일보(뉴스천지)

떡쑥 재배화 성공…추석·설 명절은 물론 수시로 맛볼 수 있어
사카린·설탕 대신 나주배 즙 활용해 맛과 품질 우수성 살려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전남 나주에서 과거 귀하고 맛있는 떡으로 설 명절에만 먹었던 절굿대떡과 제비쑥떡이 30년 만에 복원돼 수시로 맛볼 수 있게 됐다.

허북구 나주천연염색재단 국장(농학박사,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의 설명에 따르면 절굿대는 국화 식물로 엉겅퀴 같은 잎의 뒷면은 솜털로 덮여 있는 식물이다.

예전에는 칼분추, 참분추 등의 이름으로 분추떡에 사용됐다. 떡쑥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가진 제비쑥은 국화과 식물로 털이 많은 잎이 제비쑥떡 제조에 이용됐다.

절굿대와 떡쑥으로 만든 분추떡과 제비쑥떡은 찰지고 맛있는 떡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재료 구하기가 어려워 30∼40여년 동안 점차 잊혀지고 있었던 것.

이렇듯 수십 년 채 잊혀 가던 나주 특산 절굿대떡과 제비쑥떡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이 지난 해 나주제비쑥떡을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록하면서부터다.

나주제비쑥떡이 맛의 방주에 등재된 후 허북구 박사, ‘나주○○’의 황종환 대표, ‘절굿대 ○○’의 김화수 대표는 잊혀가는 나주 전통 떡을 다시 살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떡으로 개발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과거의 떡 복원뿐만 아니라 제조 시 최적 재료 비율의 도출, 과거에 떡의 감미제로 이용된 사카린 및 설탕 대신 나주산 배즙의 활용으로 맛과 품질을 모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야생 식물의 채취에 의존했던 떡쑥은 황종환 대표가 재배화에 성공했고, 절굿대는 김화수 대표가 재배에 성공해 재료 식물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구축했다.

허북구 국장은 “나주 전통 절굿대떡과 제비쑥떡이 떡 재료의 안정적인 생산과 찰지고 맛있는 떡으로 재탄생했다”며 “추석이나 설 명절뿐만 아니라 이제 연중 맛 볼수 있게 된 만큼 지역민의 많은 관심 속에 전통 특산 떡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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