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7번째며, 연설 횟수로는 11번째(노태우 3회, 김영삼·김대중·노무현 각 1회, 이명박·박근혜 각 2회)다.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것은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처음이다.

유엔총회에서 첫 연설을 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유엔 가입 전 1988년과 1991년, 1992년까지 임기 중 총 3차례나 기조연설을 했다.

1988년에는 소련 등 공산국가와도 수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7.7선언’을 발표했으며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1991년과 이듬해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 등을 제안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1995년 유엔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은 유엔의 개혁과 안보리 민주화 등을 강화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2000년 유엔천년정상회의)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결과를 소상히 설명했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2005년 유엔총회 정상회의)은 제국주의적 사고와 강대국 중심주의 경향에 대해 경고하며 약소국과 중견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공존해야 한다는 좀 더 과감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실용외교를 표방한 이명박 전 대통령(2009년 제64차 유엔총회, 2011년 제66차 유엔총회)은 북한에 ‘핵을 폐기하면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그랜드바겐’ 구상을 제시했다.

또한 자신의 핵심 정책인 4대강 사업을 ‘세계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글로벌 코리아와 녹색성장’을 통해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를 이어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2014년 69차 유엔총회 정상회의, 2015년)은 북한의 핵 포기를 포함한 선제적 변화가 이뤄진다면 경제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제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