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네트워크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문 정부, 4대강민관합동조사평가단을 구성하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낙동강네트워크가 25일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약속대로 4대강 수문을 완전 개방하고 4대강민관합동조사평가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어촌사랑협회 오성태씨는 “낙동강의 중요성을 알고 현 대통령이 공약까지 했으면서 100대 과제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어민들은 불만이 많다”고 했다. 그는 “낙동강 서편에 있는 대형수문은 단 한 번도 열지 않았다”며 “하굿둑을 만든 지가 30년이 지났기 때문에 수문을 전면개방해 먼저는 썩은 토양을 밀어내면 함안보나 합천보의 물이 더 맑아질 것”이라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차윤재 대표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시작 10여일 만에 전격적으로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대강수문개방을 지시했다. 차 대표는 환경부, 국토부, 농림식품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4대강 16개 보 중에서 6개 보에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최소한의 수문개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함안보 수문 0.2m 개방은 또다시 4.8m 보에 낙동강을 가두는 꼴이 되었다”며 “9월 하순에 접어든 날씨는 밤낮의 기온 차가 크고 완연한 가을임에도 낙동강은 보를 중심으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물환경정보시스템의 함안보 상류 500m 지점은 18일자 남조류 개체 수가 6만 2000개를 넘어섰다”며 “합천보는 8600여개, 강정보는 7009개, 최상류 상주보는 2200여개로 낙동강 전체 보구간이 관심 단계와 경계단계의 조류경보 발령단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차윤재 대표는 이날 저녁 유역별 대표와 환경부장관과의 간담회가 서울에서 예정돼 있으나, 환경부는 4대 강 보 수문개방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이고 대안이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낙동강네트워크 차윤재(가운데) 대표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낙동강 보 수문 개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