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지구 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제공: 광주시)

소각장 폐쇄로 열원 없어진 상무지구 집단에너지에 대체열 공급
연간 온실가스 2만 3000톤 감축, 6만 가구 사용 가능한 전력 생산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제1하수처리장에 26.4㎿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실시협약을 두산건설(사장 이병화)과 26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연료전지(Fuel Cell)는 수소를 연료로 공급받아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에너지 종합효율 80% 이상인 신에너지 설비시스템이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건설과 5개월간 협상을 거쳐 사업 추진에 최종 합의하게 됐다.

서구 치평동 제1하수처리장 유휴부지 1만5000㎡에 1760억여 원 이상을 투자하는 이번 사업은 0.44㎿ 연료전지 60기(총26.4㎿)를 설치한다. 늦어도 내년 6월까지 착공해 24개월 안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 주관과 시공은 두산건설이 담당하고, 광주시는 공유재산 대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한다. 연료전지는 두산 퓨얼셀 제품이 적용된다.

광주시는 소각장 폐쇄로 열원이 없어진 상무지구 집단에너지 지역에 대체열원을 공급하기 위해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유치하였지만 번번히 무산되어 왔다.

이번 두산건설과 체결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 실시협약은 발전소 건설의 시발점으로, 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열을 상무지구 집단에너지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광주시의 해묵은 숙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연간 ▲213GWhr의 전력과 ▲12만Gcal의 열을 동시에 생산해 해마다 2만3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30년생 소나무 330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동일하다.

특히 매년 생산되는 전력은 2016년 광주지역 전력 사용량인 8550GWhr의 2.5%에 해당되는데, 이는 6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맞춘 분산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광주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1.8배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5만 6900toe(석유 환산톤) 추가 생산하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2015년 기준 3.7%에서 6.65%로 껑충 뛰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광주시의 연료전지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2030년까지 신재생 보급률을 20%까지 높인다는 정부의 ‘신재생 3020 이행계획’에 일조하는 것으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광주시에는 의미가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해 상호간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가 광주에 건설되면 에너지밸리 조성과 에너지인프라 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22일 산업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두산건설은 앞으로 각종 인허가 확보에 속도를 내 2018년 6월 이전이라도 발전소 건설에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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