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및 원전해체연구소 범군민 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이 반대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

참여 의원 등 주민 일부도 불편한 심경 표출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김대군 부산시 기장군의회 의장이 공식 석상에서 오규석 기장군수를 향해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불편한 심경을 표시했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 2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및 원전해체연구소 범군민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대군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수님께서 오늘 말씀하시는 기장선이 지난 6월 19일에 고시된 일광신도시까지의 기장선이 맞는가요?”라고 물으며 “이미 계획에 포함된 현시점에서 범군민유치위원회의 출범은 오히려 중앙정부나 부산시 등 사업 추진 상대에게 우리 군의 불만 표출로 보일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출범식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치위원회 출범식과 관련해 지역 내에 걱정스러운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사전에 이 부분에 대해 오규석 군수와 면담도 했지만 그대로 출범식이 진행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6만 군민이 간절히 바라는 도시철도 정관·기장선은 조용히 중앙정부, 부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추진이 돼야 한다”라며 “이번 출범식은 그 시기상 바람직하지 못하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장군에 들어올 도시철도는 지난 6월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정관선은 3위, 기장선은 5위로 최종 포함돼 국토부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현재 부산시와의 계획을 통해 정관선은 내년 상반기에, 기장선은 내년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신청을 할 예정으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김 의장은 원전해체연구소 기장유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고리1호기가 있는 우리 기장군에 연구소가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 당연한 사실을 먼저 출범식을 통해 대외로 공론화시켜 경쟁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오히려 다른 지역을 도와주는 행동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 의장을 비롯해 정동만 부산시 의원, 김정우·박홍복·백영희·이승우 군의원, 참여 주민 일부는 공식적인 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오 군수의 출범식이 진행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유치위원회는 5개 읍·면의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협의회장, 발전위원장, 청년회장 등 각 사회단체장을 주축으로 꾸려졌으며 박용주 기장군이장협의회장과 홍순미 기장군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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