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석의 길, 다시그리기’ 입구에 세워진 고(故) 김광석 동상.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고(故) 김광석씨와 그의 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과 맞물려 3일 추석 연휴를 맞아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길’에 추모객과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김광석 길’은 김광석씨가 대구 대봉동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대봉동 방천시장 주변에서 보낸 데 착안해 지난 2010년 만들어졌다. 방천시장 옆 신천 둑길을 따라 그려진 김광석 벽화와 동상은 인증샷의 최고 명소로 꼽히고 있다.

추모객과 관람객은 대부분 안타깝다며, 진실이 꼭 드러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페 주인인 박희용(30, 남)씨는 “김광석이 없는 거리지만 그로 인해 전국으로 알려지고 재래시장인 방천시장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사건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고(故) 김광석과 딸의 의문사에 대해 경찰·검찰에서 정확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바로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추석 연휴를 맞아 3일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길’에 방문한 추모객이 김광석 벽화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식당 주인인 김영재(35)씨는 “부모는 자식을 잃었을 때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 그래서 몇십년이 지나도 자식 이름만 나오면 가슴이 매여 눈물이 나와 말을 잘 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그 엄마는 (방송에 나와) 너무 자연스럽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 점이 이상할 정도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언론을 통해 (김씨의 죽음을) 다시 접했을 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 안타까웠는데, 정확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석 길’ 끝자락에 있는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는 김광석씨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추모객과 관람객은 포스트잇에 추모 글을 남기며 김광석씨를 떠올렸다.

▲ 3일 추석 연휴를 맞아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길’에 추모객과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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