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사 한경호 권한대행, 경남테크노파크 김홍주 산업기획팀장, 한국전기연구원 김종욱 책임연구원, ㈜하이젠모터 최철 상무. ⓒ천지일보(뉴스천지)

한 권한대행, 4차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대응해야
김종욱 연구원, 경남의 4차산업혁명 연구시스템 필요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전략산업육성위원회가 1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신산업 발굴, 새로운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전략산업육성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민·관 합동의 컨트롤 타워로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경남의 산업 정책과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날 경남테크노파크 김홍주 산업기획팀장은 산업의 메가트렌드, 우리나라의 대응실태와 산업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 대비 경남도 대응 방향, 도내기업 4차산업혁명 대응 준비실태 조사·분석, 비전목표, 9대 산업별 육성전략, 기대효과 등 경상남도 전략산업육성기본계획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제조업 중심의 산업을 경남형 9대 신전략산업과 18대 선도과제 중심으로 인프라, 인력양성, 첨단기술 개발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미래산업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선임연구위원은 “계획은 잘 세우지만 4대 메가트랜드인 스마트, 서비스, 친환경, 플랫폼화를 위한 가치창출 확산을 위해 대표적인 기업 기반을 육성하려면 4차 산업혁명을 진두지휘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내 20개 대학을 서부, 중부, 동부로 나눠 IT 연구센터를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내 IT산업기반이 영세하고 취약해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4차산업혁명을 따라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경남지사 한경호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경남발전연구원 활성화’를 요구한 바 있다”며 “경남발전연구원에서 4차산업혁명 지원연구센터인 별도 기구를 만들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연구능력을 배양해서 진두지휘해 줬으면 좋겠다며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 김종욱 책임연구원은 경남의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 “경남을 빼고 정부나 지역, 특화된 기술 등 4차산업혁명을 말은 하지만 외국(독일, 일본)의 4차산업과 한국과는 달라야 한다”며 “외국은 이미 4차산업에 대한 업무가 누적돼 지식화됐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한국에서 말하는 4차산업에 대해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산업화한 지 70~80년 정도다. 경남과 한국 또 서울에서 말하는 프레임과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욱 책임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을 위해 단 몇 개의 기업만이라도 집중과 선택을 통해 도에서 커 나갈 수 있는 업체를 발굴하고 연구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젠모터 최철 상무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세부 커리큘럼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지역의 학교를 통한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됐을 때 ICT 분야의 엔지니어를 키워낼 수 있으며, 4차산업에 대한 접근 가능성이 용이하다”고 했다. 최철 상무는 “제가 4년전 테크노파크에 지원을 받아 프랑스 엔지니어를 데려다 10개월 동안 산업용자동제어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후 책자를 만들어 홍보했다”며 “인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바라보는 관점은 배경을 가진 인재 채용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거세지는 4차 산업혁명 물결에 대응하기 위한 ‘경상남도 전략산업육성 기본계획’이 심의·의결됐다.

경남도는 3D 프린팅, 첨단센서, 로봇, 소재부품 분야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기존 제조 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제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생산기반형 3D 프린팅 실증라인을 조성하고, IoT 스마트 부품과 첨단센서 클러스터 조성, 소재부품 산업육성을 위한 고효율 파워유닛 육성사업, 스마트공장 확산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날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주재로 전국 각계각층의 기업체, 연구기관, 학계 등 전문가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대응 경상남도 전략산업육성 위원회’를 개최했다.

경남지사 한경호 권한대행은 “경남의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을 잘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이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 줄 것”을 당부하고 “기술기반과 산업 인프라를 모두 갖춘 경남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 전반의 대변혁을 선도해 나갈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남도가 1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주재로 전국 각계각층의 기업체, 연구기관, 학계 등 전문가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대응 경상남도 전략산업육성 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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