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기장군이 지역구인 윤상직 의원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시절 사진. (출처: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시절 추진했던 ‘자원개발사업’ 조작 의혹
“자원량 예상회수액 포함 최대 약 2조 439억 부풀려”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 기장군이 지역구인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시절 추진했던 자원개발사업의 회수율이 의도적 부풀리기를 통한 조작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서울 중구 성동갑)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서전인 ‘대통령의 시간’에서 밝힌 자원외교 자금 회수율은 의도적 부풀리기를 통한 조작임이 드러났다고 밝히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홍익표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권이 주요 성공 투자 사업으로 꼽는 영국 다나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자원량을 예상 회수액에 포함시켜 최대 18억 달러, 약 2조 439억원이나 부풀려졌다.

연기금의 자금 약 4383억원이 투자된 미국 이글포드 사업 역시 매장량 평가 보고서상에 생산계획과 현금흐름이 기재돼 있지 않은 잠재자원량을 포함시켜 3억 달러(약 3406억원) 넘게 과대평가 됐다.

또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최초 운영 사업이었던 멕시코 볼레오 사업의 경우 생산량을 업계 평균인 80%에 비해 10% 이상 높게 책정해 수익성이 과다 계상됐으며 갱내채굴량과 금속 품위 또한 실제로는 1.2%였으나 1.5%로 과대 전망돼 최근 4년 동안 생산 계획대비 60% 가동률로 아직도 생산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조용우 기장군 위원장은 “당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지시로 작성된 회수율이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조작이라고 밝혀진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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