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옹진군 소이작도. (출처: 연합뉴스)

물부족 섬에 지속적·안정적 식수공급 가능
‘신재생에너지융합급수시스템’ 국가 R&D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소이작도에서 신재생에너지 융합 담수화 설비를 통한 안정적인 급수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소이작도는 인천 남서쪽 42.2㎞에 위치한 1.4㎢ 면적의 조그만 섬으로 큰말, 목섬, 벌안 3개 마을에 114명 65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생활수준 향상, 펜션 등 관광객 유치시설 증가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지하수 관정이 대부분 고갈돼 2014년부터 제한급수를 하고 있으며 비소 검출 등으로 관정 2개가 폐쇄된 상태다.

이번 사업은 국가와 기업이 총사업비 41억여원을 투자하는 연구사업으로 2019년 9월까지 태양광 100㎾, 에너지저장설비 300㎾h, 담수화설비 100㎥/일×2계열, 수질감시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 설비 등이 구축된다.

이미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설물 설치 장소를 선정해 지하수 관정 2개소를 개발했으며 현재 신재생에너지 및 담수화 시설 설계·제작 및 각종 인허가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내년 8월까지 신재생에너지 융합 담수화 설비를 구축해, 시운전 및 수질검사 등을 통하여 먹는 물 수질기준이 확보되면 주민 급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에는 인천시와 사업시행자인 ‘벽산파워㈜ 컨소시엄’이 송도G타워에서 ‘소이작도 친환경에너지-물 자립 섬 구현을 위한 지능형 플랫폼 구축’ 실행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지난 2015년부터 연구기관 및 기업에 신재생에너지 융합 담수화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그 결과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에너지기술개발 부문 국가 R&D에 선정된 ‘벽산파워㈜ 컨소시엄’의 사업을 인천시에 유치하고 이 날 실행협약을 체결했다.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이번 사업이 국가 R&D 성공사례로 도서지역의 지속가능한 급수체계 구축은 물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운영 시스템을 상품화 해 국내 및 해외시장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사업을 통해 해수담수화의 고비용 전력소비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설운영부터 관리까지 철저한 경제성 분석을 실시, 기존 및 신규 담수화 설비에 신재생에너지 융합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수질관리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으로 상시 안전한 물 공급이 가능해지고 담수화 시설 에너지비용을 신재생에너지 융합을 통해 절감할 수 있어 주민 가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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