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6일 오후 고 김승기 애국지사의 빈소가 마련돼 있는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제공: 경상북도)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상북도 영주 출신으로 1944년 징용거부운동을 벌였던 김승기 애국지사(향년 93세)가 지난 13일 오후 9시 22분경 서울 보훈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현재 경북도 내 생존 애국지사는 의성군의 배선두 옹 한 분이다.

고(故) 김승기 애국지사는 1944년 10월 일제의 징병영장을 받고 불응하면서 징용거부운동을 전개하다가 일경에 체포돼 1945년 8월 7일 병역법 위반으로 1년 6월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8.15광복으로 출옥했다.

정부에서는 김승기 애국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 21호실이며 오는 17일 오전 6시 30분 발인,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족은 2남 3녀다.

경북도는 독립유공자 포상 인원이 전국 1만 4779명 중 2140명으로 14.6%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합당한 예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임청각 복원이 조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후세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공감하고 계승·발전할 수 있는 보훈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6일 오후 빈소가 마련돼 있는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조문에는 도 간부공무원, 광복회 경상북도지부장 등 보훈단체장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평생 조국의 광복과 국가발전에 헌신한 고인의 영정에 헌화 분향한 후 “애국지사들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별세하시는게 안타깝다”며 “일제강점기에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김승기 애국지사님께 도민의 정성을 모아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면서 유족들을 위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