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개발, 보급한 학교급식용 전통음식 가운데 박속낙지탕 레시피. (제공: 충남도)

“박속낙지탕·한우무국·인삼 쌈장 등으로 학생 밥상 풍성”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학교급식용 전통음식 레시피를 개발해 ‘학교급식 건강밥상’ 800권을 발간, 일선 학교에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충남도가 충남 전통음식에 대한 학교급식용 표준 레시피와 식단 개발을 완료해 학생들이 급식을 통해 다양하고 건강한 전통음식을 만나게 된 것이다.

충남도는 게국지와 박속낙지탕, 한우무국, 인삼쌈장, 장똑똑이 등 107개 전통음식 레시피와 이 전통음식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개발, 급식을 직접 조리하고 있는 도내 590개 초·중·고교에 보급했다.

박병희 충남도 농정국장은 “전통음식 표준 레시피와 식단은 지역 순환 식품체계 구축과 학교급식지원센터 정착,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학교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 레시피가 개발된 전통음식은 낙지채소비빔밥과 쌈밥&빠금장, 연근시래기밥, 호두산채비빔밥, 된장라면, 쌀국수 등 밥·면류 21개다.

▲ 충남도가 개발, 보급한 학교급식용 전통음식 가운데 게국지 레시피.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찌개·국류는 갑오징어고추장찌개, 게국지, 박속낙지탕, 한우무국 등 16개, 무침·전·소스류로는 방풍나물무침, 우렁이살오이무침, 청포묵무침, 낙지초파무침, 삼색숙회, 인삼쌈장 등 31개 전통음식 레시피를 개발했다.

찜·조림류는 양념닭갈비찜, 삼치된장조림 등 9개, 구이·볶음·튀김류 레시피는 장똑똑이, 궁중떡볶음, 주꾸미채소볶음, 삼치살호두강정 등 30개가 포함됐다.

각 레시피는 재료 및 분량, 양념과 소스, 재료 준비, 조리 과정 등이 알기 쉽게 정리됐다. 표준 레시피와 함께 마련한 식단은 각 전통음식과 조화를 이룬 음식들로 조합했다.

예를 들어 서산·태안 지역 전통음식인 게국지는 마늘밥과 낙지한우불고기, 우엉잡채, 감태구이, 백김치, 딸기 등을 한 식판 위에 엮었다.

▲ 충남도가 학교급식용 전통음식 레시피를 개발해 보급한 ‘학교급식 건강밥상’.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안 특산품인 호두와 고사리·곤드레 등 각종 산채를 이용한 호두산채비빔밥은 부추달걀국, 백김치·배추김치, 우리밀호두과자, 멜론·방울토마토, 앵두 등으로 한 끼 식사를 꾸렸다.

박속낙지탕은 보리밥과 한우버섯불고기 등을, 인삼쌈장은 연잎밥과 애호박된장국 등을, 장똑똑이는 강황쌀밥과 꽃게매운탕 등과 함께 장식했다.

각 전통음식을 비롯한 식단 전체 음식은 지역 우수 농수축산물과 전통장류를 활용하고, 가공식품은 최대한 배제했다.

이번 개발을 위해 도는 지난해 11월 학교 영양교사와 학부모, 전문가 등 10명으로 ‘학교급식 건강식단 제작 TF팀’을 구성·운영해왔으며 최종적으로 표준 레시피 및 식단을 엮은 ‘학교급식 건강밥상’ 800권을 발간해 일선 학교에 보냈다.

250여쪽 분량의 학교급식 건강밥상에는 식단 사진, 전통음식 표준 레시피와 함께 각 음식에 얽힌 옛 이야기나 식재료 재배 과정 등 읽을거리도 담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