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통의 상징인 대형화분이 빼곡히 놓인 창원시청 정문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송 의원, 창원시청 앞 화분 ‘불통과 독선의 상징’
한경호 권한대행, 도청 앞 화분 철거 ‘소통의 장’ 만들어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창원시청 정문에 2014년 11월 100여개의 대형화분을 설치했다. 시청 앞 정문은 시민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행정과 소통을 바라는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장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창원시의원은 17일 제7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당시 신규 야구장 위치변경 문제와 시립예술단의 집회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음과 청사 방호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형화분으로 시청 정문을 가득 채웠고, 불통과 독선의 상징이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2014년 6월 진주의료원 폐쇄에 항의하는 집회가 경남도청 정문에서 열릴 때 집회와 시위를 막고자 홍준표 전 지사는 도청 정문에 100여개의 대형화분을 설치했다”며 “홍 지사의 불통과 독선 행정의 상징이 바로 도청 앞 대형화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민의 소통과 협치를 중요시하는 경남지사 한경호 권한대행은 “도청 정문 앞에 많은 화분이 차도 인근까지 설치돼 있어, 도민의 안전과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한 침해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8월 25일 이른 아침 ‘불통의 상징’인 화분을 모두 철거했다. 경남도청 정문 앞 화분 철거는 그가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취임한 지 9일 만에 이뤄졌다.

송순호 의원은 “3년 넘게 홍준표 전 지사와 함께했던 도청 앞 대형화분은 3년 동안 주인처럼 도청 정문을 점령했으나 대형화분이 사라지면서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소통의 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청이 변한 이유는 홍 지사 한 사람이 도청에 없다는 것뿐이라며, 이제 변하고 바뀌어야 할 곳은 창원시청”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국민주권 시대에 창원시의 주인은 창원시민”이라며 “도청 정문의 대형화분을 철거하고 도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 것처럼, 창원시청 정문 화분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창원은 마산 3.15와 부마항쟁이 일어났던 민주성지”라며 “민주성지 창원에서 불통과 독선 행정의 상징인 대형화분을 창원시청 정문에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3.15와 10.18의 창원 민주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의원은 “18일은 부마민주항쟁을 창원시 기념일로 제정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있는 날”이라며 “불통과 독선 행정의 상징인 창원시청 정문 앞 대형화분을 철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불통과 독선의 상징인 대형 화분이 창원시청 정문 앞 차도 인근까지 설치돼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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