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은 18일 외교차관협의를 열고 북핵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 3국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7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연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임 차관은 “한미일은 평화적 방식에 의한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를 확인하면서 긴밀한 공조 하에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3국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해 압박을 가해나가는 가운데서도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의 충실한 이행, 북한 정부에 대한 압력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전략적인 계산을 바꾸도록 노력을 해 나가는 동시에 북한이 전략적 계산을 바꾸게 되면 새로운 미래가 열릴 수 있다는 메시지도 일관되게 발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부장관과 스기야마 사무차관도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모든 옵션을 검토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북한의 불법적 미사일 발사 등 잘못된 행동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압박 노력을 통해 북한이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협상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는 점도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인 방법이 우리의 최우선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행정부는 외교에 집중할 것이고 압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일본은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위에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높이 평가했다”며 “그리고 모든 수단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함으로서 북한 스스로 정책을 변화시키고, 대화를 요구해오는 상황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 3국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도 모여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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