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년간 연도별 유형별 데이트폭력 피의자 검거인원 (제공: 신용현 의원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데이트폭력 피의자 검거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연도별·유형별 데이트폭력 피의자 검거 현황’을 보면, 연인 간 발생하는 데이트폭력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데이트폭력 피의자 검거인원이 지난 2014년 6675명에서 지난해 8367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8월 기준으로 6919명이 발생해 작년 수준을 넘어섰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별로 보면 상해·폭행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살인·살인미수도 303건이나 발생해 매달 6.8명이 데이트폭력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청이 지난해 2월 발족한 ‘연인 간 폭력TF’의 활동현황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피해자의 75% 이상이 여성이었다.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20대부터 50대까지 주로 발생하고 있었다. 주목할 대목은 20대의 경우 34.1%로 데이트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현 의원은 “정부는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TF를 발족해 대응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데이트폭력을 대응하는 데 역부족”이라며 “전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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