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천지일보(뉴스천지)DB

내년 경제성장률은 2.9%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0%로 0.2% 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한은도 문재인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3.0%와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정부와 IMF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동일하게 전망한 것과 달리 한은은 2.9%를 제시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이같이 수정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차례 연속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 2.6%로 수정해 0.1% 포인트 올렸고, 7월에는 종전보다 0.2%포인트 높은 2.8%를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이 한은이 한 해 성장률 전망치를 3차례 연속으로 높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를 탄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IMF는 지난 10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3.0%로 올리며 글로벌 투자 및 무역, 산업생산의 반등으로 세계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역시 전망치를 높인 데는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수출이 세계 경제의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도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년 만에 3%대에 복귀하게 된다. 지난 2014년 경제성장률은 3.3%로 3년 만에 3%대에 복귀했지만,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8%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0%로 수정했다. 이는 석 달 전보다 0.1% 포인트 올린 수치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