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반발하는 탄핵 반대 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친박(친박근혜)·보수 성향 단체들이 21일 총동원령을 내리고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구속연장에 반발해 변호인단 전원이 사임하고, 재판에 불출석하는 등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데 따른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의 집단 시위다.

21일 열리는 도심 태극기집회는 주최 측 추산 7000여명(집회 신고 기준) 규모로 진행된다.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대한애국당 당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지지 제20차 태극기집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3시께부터 종로-안국역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법정 발언을 한 이후 대한애국당은 당 차원의 전국 총 동원령을 내렸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공지글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며 “바로 우리 태극 애국 동지들에게 직접 모두 이 투쟁에 동참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된다. 박 대통령님의 출정 외침에 모두 모여 화답해 드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간 청계광장과 대한문, 보신각, 동화면세점 등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사이 곳곳에서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박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 ‘태극기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이 각각 집회를 연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그간 진행해온 토요집회를 이어간다.

▲ 지난 해 10월 29일 촛부집회가 처음 시작된 이날 서울시민 약 3만명이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반면 이날 진보 측 집회도 예고돼 있다. 촛불집회 1주년인 오는 29일을 일주일 앞두고 이날 광화문광장에 다시 촛불이 켜질 예정이다.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16연대 주최로 촛불 문화제가 열린다. 4·16연대는 국회에 2기 특조위 출범을 위한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방해 정황을 주장하며 비판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통일의병’ 회원 20명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동화면세점까지 촛불 행진을 한다. 이들은 북한을 향해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후 5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MB심판 범국민행동본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번 집회는 보수·진보 단체들의 집회가 모두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보수단체들의 집회시간과 진보단체들의 집회시간이 다르지만 오후 4~5시 이후 일부 집회 참가자들의 활동이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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